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이번 주제는요. '000 된 대통령의 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야권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어요?
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시절 했던 말들이 현재 정치 상황과 결부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 발언과 지금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입니다.
Q. 오늘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 대통령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비유했네요?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가 아닌 박근혜 정부와 비슷하다고 했는데 어떤 점에서 비슷하다는 건가요?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정지 등 주요 현안에 침묵하고 소통하지 않는 모습, 즉 불통이 박 전 대통령과 닮았다는 건데요.
문 대통령이 과거에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통을 안 한다고 비판했고, 취임 때는 소통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이게 안 지켜졌다는 겁니다.
진중권 전 교수도 비판에 가세했는데요.
과거 문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했던 SNS글을 소개하면서 "당신의 정치는 어디에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Q. 요즘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 같더라고요.
윤 총장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정리해봤습니다.
Q. 두 번째 부메랑, 인사 문제를 안 짚어볼 수가 없겠죠?
문재인 정부 들어서 모두 25명의 국무위원들이 야당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임명됐는데요.
박근혜 정부(10명) 때의 2배가 넘고 이명박 정부(17명) 때보다도 많습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 과거에는 국무위원 임명 강행을 이렇게 비판했었죠.
[문재인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015년 6월)]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고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준을 밀어붙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의 오만, 불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인사청문제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지난해 9월)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가 제도의 취지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고, 국민 통합과 좋은 인재 발탁에 큰 어려움이 되고"
Q. 과거 문 대통령의 발언이 국민의힘 회의장에도 등장을 했네요?
국민의힘 회의장 모습입니다.
"결국 끝내 독하게 매듭 짓는 군요. 무섭습니다"라고 적혀 있죠.
박근혜 정부 당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 끝에 물러나자 문 대통령이 의원 시절 SNS에 올린 글인데요.
채 전 총장 사례를 현재 윤 총장 상황에 빗댄 겁니다.
또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말한 "청와대, 집권 여당 권력형 비리도 수사하라"는 글귀도 등장했습니다.
과거 문 대통령 발언을 현재의 문 대통령에게 되돌려주겠다는 건데요.
여권 입장에서 보면 말꼬리 잡는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말은 그 무게가 남다르기 때문에 국민의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믿어보자'로 정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