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후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코로나로 인해 사람 발길이 뜸해졌던 완구 거리와 키즈카페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외출에 나설 수 있게 된 손님들과 대목 맞이를 준비하는 상인들 모두 얼굴에 웃음기가 돌았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창신동 완구 거리.
어린이날을 앞두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밖에 진열된 형형색색 장난감들이 어린이 손님의 발길을 붙잡고, 장난감을 고르는 어른들도 선물을 받게 될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떠올리며 들뜬 모습입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 손님도 많았습니다.
[이준호 / 서울 북가좌동 : (그동안) 애들 코로나 감염 위험도 있고 해서 못 나왔는데, 어린이날도 되고 마스크도 벗을 수 있게 돼서 그래서 애들 선물도 어린이날이라 사러 나오게 됐고요.]
코로나 발생 2년 반, 저렴한 가격과 입소문만으로 4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사장님도 그동안 뚝 떨어진 매출에 맘고생이 심했습니다.
다행히 지난주부터 완구 거리가 다시 북적거리기 시작하면서 매출은 코로나 이전의 70%대까지 올라섰고, 이번 어린이날만큼은 완구 거리 상인들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동호 / 완구점 대표 : 어린이날을 기해서 손님들이 많이 오는 만큼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매출에 기대도 하고….]
키즈 카페 역시 어린이날 준비로 분주합니다.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을 모두 떨쳐낼 수 있도록 대형 인형 탈과 풍선 꾸러미를 한가득 준비했습니다.
거리 두기 해제에도 아직은 조심스러워 하는 부모님들이 많아 매출 회복이 더딘 편이지만, 하루 수십 통씩 걸려오는 어린이날 문의 전화가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오종석 / 키즈카페 점장 : 전화 문의량도 많아졌고요. 이제는 예약도 많아졌어요. 생일파티 같은 경우도 거리 두기가 풀려서 예전에는 인원수 제한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부담 없이….]
코로나가 몰고 온 삭막함을 걷어버리고 밝은 분위기 속에 맞이할 수 있게 된 일상회복 후 첫 어린이날.
쑥쑥 커 나갈 어린이처럼 코로나를 완전히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의 크기도 함께 커 나가기를 바라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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