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 비대면 진료 2년…제도화 추진에 의료계 우려
[앵커]
코로나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한시 허용된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추진을 놓고 의료계 우려가 만만치 않습니다.
플랫폼 특유의 편의성을 내세워 급성장했지만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변화라 걱정되는 부분도 많다는 건데요.
김장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병원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코로나 위기에서 비대면 진료가 한시 허용되면서 생겨난 의료 플랫폼인데, 이런 앱이 10여가지가 넘습니다.
병원이나 약국에 직접 가지 않는 편의성 덕분에 누적 사용 건수가 400만 건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비대면 진료와 조제만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과 약국까지 등장한 가운데, 정부도 비대면 진료체계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의료서비스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만큼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환자를 직접 보고 대면 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조적인 목적으로 가기 위해 의료계 목소리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비대면 진료의 산업화 강행은 의사를 마치 쇼핑하듯 찾아다니는 닥터 쇼핑과 건강보험 재정 낭비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제대로 못하고, 약물 오배송과 오남용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배송만 전문적으로 하는 약국은 외곽에 나가서 공장 형식으로 원격으로 처방전 받아 의약품을 배송하면 끝나기 때문에 국민에게 지역 밀착형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없습니다."
제도화 추진에 앞서 비대면 진료가 양질의 보건의료체계를 갖추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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