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이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은 새 정부 총리는 한 후보자뿐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다른 총리 후보자는 지명하지 않겠다고까지 강조했는데,
윤 당선인 측은 민주당을 향해서는 '발목잡기'라면서 새 정부를 부정하느냐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과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 기 싸움 속,
윤석열 당선인이 한 후보자와 직접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선인은 통화에서 새 정부 총리는 한 후보자 한 명뿐이라며 한 후보자에 대한 신뢰를 거듭 전했습니다.
특히 발목잡기식으로 인준안이 부결되면 새 정부를 부정하는 거로 보고,
다른 후보자 지명 없이 부총리 대행으로 정권을 시작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고 윤 당선인 측은 밝혔습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아빠 찬스' 논란 중심에 선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도 민주당 태도에 따라 임명 강행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사실상 선전포고한 셈입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총리 없이 가겠다는 윤 당선인 측 발언은 일방 독주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병원 / 국회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 : 딜을 하기 위해 부적격인 사람을 적격으로 만든다, 이건 국회의원 양심상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국회 의견들을 잘 수렴하겠다, 국회 뜻을 잘 받아보겠다, 이런 이야기들이 당선인 입에서 나오는 게 맞지 않느냐….]
대치가 이어지는 사이 대통령실 인선이 추가 발표되며 새 정부 윤곽은 대부분 드러났습니다.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임상범 주 제네바 대표부 차석대사,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왕윤종 전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내정됐고,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의 국정홍보비서관은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국민소통관장은 김영태 전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부사장이 맡기로 했습니다.
인사수석을 대신할 인사기획관에는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 시민사회수석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 이상협 네이버 대외협력 이사대우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취임 전날인 9일까지 대통령실과 차관급 인선 등이 차례로 공개되는데, 공정위원장, 금융위원장, 국정원장 등은 취임 직후 발표될 계획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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