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지방선거 19일, 민주당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당 지지율이 10%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대통령 취임과 맞물린 컨벤션 효과도 분명 있지만 중진 박완주 민주당 의원의 성비위 사건이 악재라는 분석인데요.
그런데 어제는 고개를 숙였던 당 지도부가 “그래도 국민의힘보다는 낫다”며 오늘 들어 역공으로 전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성범죄 전문당"이라며 공격했습니다.
첫 소식,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어제)]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어제)]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민주당의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에 대한 반성은 반나절도 못 갔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성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어제 우리 상임선대위원장께서 충분히 말씀드렸고, 그래서 저는 거기에 공감한다 이런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신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검찰 재직 시절 성비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알고도 임명했다면 이는 대통령의 성범죄에 대한 인식을 의심할 수밖에 없고, 몰랐다고 한다면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민주당이 대국민 사과 반나절만에 공세 모드로 돌아선 건 지방선거에 대한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성비위 사건은 민주당만이 아닌 정치권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해 민주당에 집중된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과거 성비위 사건까지 끄집어 내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원순·오거돈·안희정을 관통하면서 이어져 온 성범죄 DNA는 개선되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범죄의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그러면서 "성비위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반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정기섭
영상편집 : 이승근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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