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고차 가격은 서울 장한평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습니다.
2020년 7월 출고돼 만 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한 아반떼 중고차가 1,98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신차보다 불과 120만 원 저렴한 수준입니다.
[중고차 판매업체 직원 : 2년 누가 타던 중고차를 120만 원 아껴 사느니 좀더 기다렸다 120만 원 더 주고 0km인 새 차를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 제 생각도 그래요. 그런데 요즘은 차가 안 나오다 보니까….]
중고차 거래 사이트 엔카를 보면, 지난해 10월 출고돼 만 킬로미터 정도를 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5,090만 원에 나와 있습니다.
옵션을 뺀 같은 트림의 신차 가격 4,401만 원보다 오히려 6백만 원 이상 비쌉니다.
[박경원 / 중고차 업체 대표 : 신차 계약을 접수해 놓고 적게는 6개월, 1년, 2년씩 걸리는 차들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중고 매물이 나오면 비싸게라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은 거죠. 지금.]
SUV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신차 대비 중고차 가격을 나타내는 잔존가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싼타페 가솔린 모델은 3년 된 중고차의 잔존가치가 지난해 83%에서 올해는 90%가 됐고, 기아의 니로는 85에서 91, 카니발은 66에서 78%로 올라갔습니다.
3년 가까이 타고 팔더라도 신차에 거의 근접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소영 / 엔카닷컴 홍보팀 : 카니발이나 쏘렌토 같은 인기 SUV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고 반도체 영향을 많이 받는 전기차 모델들도 중고차 가격이 강세인 편입니다.]
중고차 시세는 지난해 이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신차의 출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급등하기 시작됐습니다.
신차의 출고 대기 기간을 보면 투싼 하이브리드는 1년 전 6개월 이상에서 지금은 12개월로 늘었고,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6.5개월에서 18개월이 됐습니다.
신차를 계약하고도 1년 반을 기다려야만 차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차를 바꾸지 않고 계속 타는 사람이 늘어, 중고차는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권용주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지금 주문하면 1년 뒤에 오라고 하니까 지금 타던 차를 계속 타게 되는 거죠. 그 차는 원래는 중고차 시장으로 유통이 되야 하나 그 차가 나오지 않으니까 당연히 공급부족이 발생할 수밖...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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