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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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학살 피하려 작전 늦춰"…마리우폴서 시신 무더기 발견

연합뉴스TV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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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학살 피하려 작전 늦춰"…마리우폴서 시신 무더기 발견

[앵커]

러시아가 돈바스 진격이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민간인 피해를 줄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폐허가 된 남부 마리우폴의 아파트 지하에서 시신 200구가 발견됐다고 밝혀 러시아를 민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돈바스 공세에 나선 러시아군의 진군이 예상보다 더뎌 지난주엔 하루 1~2㎞씩밖에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서방 언론은 전투 인원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러시아는 민간인 희생을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특별 군사 작전'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집단학살로부터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를 목적으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민간인 거주지를 벗어난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AP통신은 쇼이구 장관의 발언을 전하면서 러시아군이 병원과 학교, 민간인 대피소 등을 반복적으로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석 달 가까이 포위한 채 맹폭을 가한 마리우폴의 아파트 지하에서 시신 200구가 발견됐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도 러시아를 겸연쩍게 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 시장의 보좌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시신 수습을 거부해 러시아 재난 당국이 현장을 떠났다"면서 "잔해 속에서 악취가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위 기간 사망한 마리우폴 주민만 최소 2만1천 명에 달한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주장입니다.

현재 러시아군은 아직 점령하지 못한 돈바스의 핵심 도시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3면에서 진격하며 포위에 나선 상황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빼앗기면 돈바스의 루한스크주 전체가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민간인_학살 #마리우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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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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