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회의에서 오간 내용을 들어보면, 조희연 교육감의 최측근은 계속해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에게 선거 협조를 요청합니다.
보수 표가 결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수막 색깔을 민주당 색으로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조희연 후보 캠프는 "지금은 캠프 사람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간 대화 내용, 장하얀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최근 진행된 TV토론에서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 3명은 합심해 조희연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두 아들을 외고에 보낸 내로남불 후보, 공수처에 1호로 기소된 부도덕한 후보라는 겁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조희연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 3, 4위 후보 숫자를 합치면 선두를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조희연 후보의 최측근은 조희연 후보의 3선 필승 전략으로 보수 후보 분열을 위한 '막말 프레임'을 제시했습니다.
[신종화 / 전 조희연 교육감 비서실장]
"품격 교육감, 막말 교육감 프레임을 짜면 여기에 보수의 일부, 합리적 보수층이라고 불리는 온건층을 박선영이나 조영달로 분산시키는 전략을 짜야 한다."
최근 조전혁 후보는 조영달 후보와의 통화에서 박선영 후보가 절대로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친 욕설을 내뱉은 것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신종화 / 전 조희연 교육감 비서실장]
"조전혁의 폭언, 폭언의 피해자가 박선영이기도 하고 또 지금 막말이라는 것이 교육감 선거에 맞지도 않기 때문에…"
현재 초록색인 조희연 캠프 현수막 색깔도 회의에 등장합니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 추천과는 무관하지만, 민주당 색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겁니다.
[신종화 / 조희연 교육감 전 비서실장]
'왜 조희연 교육감은 파란색을 안 쓰냐, 왜 녹색을 쓰냐' 이렇게 지적하신 분들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 것을 지금 수요일날, 목요일날 밤에 현수막 일부가 교체가 됩니다."
번호가 없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조희연 이름 석자를 알리는데 함께 노력해달라는 읍소와 공감도 이어집니다.
[신종화 / 조희연 교육감 전 비서실장]
"조라는 것은 아는데 조희연인지, 조전혁인지, 조영달인지 앞에 조만 보면 찍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조씨가 세명이네)"
교육감 선거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조희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채널A에 "신 전 실장이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캠프 사람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재근
장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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