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소총을 들고 군인들에게 자세를 가르칩니다.
한 달 전 열렸던 대규모 열병식에 앞서 직접 진두지휘하던 모습인데 정작 마스크가 보이질 않죠.
이 열병식을 통해서 북한 전역에 코로나가 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짚모자를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으로 북한 군인들이 줄을 맞춰 걸어갑니다.
김 위원장이 군인들의 보폭을 지적하더니 직접 AK 소총까지 손에 쥐어 자세를 알려줍니다.
[조선중앙TV]
2021년 6월에 그 나날에 벌써 원수님께서는 성대한 열병식을 진행할 데 대한 구상을 펼쳐주시었습니다.
북한 방송을 통해 공개된 지난 4월 말 열병식 준비과정입니다.
김 위원장이 진두지휘한 준비과정 곳곳에 허술한 방역이 보입니다.
김일성광장에서 지시를 내리는 김 위원장만이 아니라 김여정, 현송월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군 간부들도 마찬가지.
열병식 당시에는 평양 시민들도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리의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되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될 것입니다.
[북한 동원 병력]
만세! 만세!
2만 명 이상이 다닥다닥 붙은 채 함성을 질렀던 열병식은 이후 북한 방방곡곡 확산된 코로나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조선중앙TV(지난 13일)]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되어….
한 달이 지난 현재 북한은 3백만 명 이상의 누적 유증상자가 발생한 뒤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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