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수거량 점차 증가
양식장 시설 파손…해양 안전사고 원인 되기도
괭생이모자반 추출물로 농사용 비닐 대체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 농업비즈니스', '신농비' 시간입니다.
오늘은 바다 미관을 해치는 해조류, 그러니까 괭생이모자반을 친환경 농업 자재로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보도에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장엄하고 풍요로운 제주의 바다.
에메랄드색 물빛과 어우러지는 까만 화산석에 무언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중국에서 떠밀려온 해조류, 괭생이모자반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은 지난 2016년 약 3백t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거량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띠 모양으로 대규모로 번져 억세게 뒤엉키는 탓에 양식장 시설 파손과 안전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보이다시피 다 자란 괭생이모자반은 성인 남성의 키보다도 훨씬 큰데요.
이런 제주 바다의 불청객을 친환경 농자재로 재활용하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농작물을 심을 때 땅 표면을 덮는 농사용 비닐입니다.
이른바 '멀칭용 비닐'은 쓸 땐 편하지만,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고 땅에 남으면 그대로 오염원이 됩니다.
그런데 괭생이모자반 추출물로 만든 멀칭제는 비닐이 아닌 액체라 쓰기 편한 데다 땅속으로 스며들면 토지를 비옥하게 하는 비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영두 / 괭생이모자반 농자재 생산회사 대표 : 액체로 뿌리기만 하면 돼서 농민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요. 땅이 굳으면서 자연스럽게 제초 효과가 생깁니다.]
석 달이면 80% 이상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농자재.
농업 생산비는 줄이는 동시에 농촌 환경은 개선될 수 있다는 겁니다.
[윤영욱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광주농식품벤처창업센터장 : 괭생이모자반을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발굴하고 산업체를 지원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데 기여 하도록 하겠습니다.]
업체 측은 대량 생산을 위해 대표적인 괭생이모자반 피해 지역인 제주, 전남과 수거 협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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