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고속도로를 지그재그로 달리고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한 음주운전 차량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휴가에서 복귀 중이던 해경들이 7km를 추격한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흰색 승용차가 자꾸 차로를 벗어나 비틀거립니다.
"뭐 있다. 뭐 안 좋은 것 같다. 왜 이래?"
여러 차례 갓길로 빠지길 반복하더니 급기야 가드레일과 충돌합니다.
바로 옆 차로에서는 대형 트럭이 달리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졸음인가? 박는다. 졸음운전 아니면 아픈 것 같은데요?"
지난달 27일 정오쯤 30대 남성 강 모 씨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모는 모습입니다.
뒤에서 달리던 차량이 대형 사고를 우려해 강 씨의 차량을 112에 신고한 뒤 쫓았고 추격전은 7km를 달리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모닝 멈춰보세요! 모닝 멈춰보세요! 멈췄어요!"
차에서 내려 강 씨를 운전석에서 불러낸 남성들.
고향 부산에서 인천으로 휴가 복귀 중이던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이영호 경장과 김덕용 순경이었습니다.
이 경장과 김 순경은 술에 취한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차 키를 뽑았습니다.
[이영호 /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장 : 흐름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또한 2차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김덕용 / 서해5도 특별경비단 순경 : 비상 깜빡이를 저희가 점등을 하고 충분히 거리를 두면서 주변 차량들에 수신호로 안전에 유의하여 그렇게 따라갔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고속도로순찰대가 음주 측정한 결과 강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강 씨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무엇보다 다행이라는 이 경장과 김 순경.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두 사람에게 특별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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