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반려 로봇'…우울감 치유에 활용
[앵커]
홀로사는 노인 등 1인 가구 증가로 우울감이나 고독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죠.
국내 한 대학 연구팀에서 대화가 가능한 가정용 반려 로봇을 개발해 관심입니다.
경기도는 이 로봇을 노인 우울감 치유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방 한쪽에 앙증맞게 생긴 로봇 한대가 서 있습니다.
주인이 부르자 몸을 움직여 곁으로 다가오더니 말을 겁니다.
"어르신 점심은 드셨어요?"
"어, 나는 맛있게 점심 먹었어. 보미는 밥 먹었나?"
마치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꽤 구체적입니다.
로봇과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은 어느새 정이 흠뻑 들었습니다.
"혼자 사니까 지루할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 보미가 나하고는 맞는 친구예요. 나의 반려자 같고…"
노인 우울감을 치유하는 '보미'라는 가정용 반려로봇인데 경기도의 예산지원으로 가천대 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우울척도를 측정하는 30여개 질문을 대화형으로 가공한 뒤 1만3천여개의 답변과 3만6천여개의 추가 대화문으로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습니다.
"노인분들이 마치 내 자식이나 혹은 내 주치의 때로는 친구처럼 이런 역할을 로봇이 할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하고요."
가정용 로봇 보미는 홀로사는 노인 증가로 발생하는 응급상황이나 고독사 등을 예방하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독거노인은 건강이나 경제능력, 사회활동 등에서 매우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로봇을 활용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의 필요성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도는 앞으로 로봇에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가 적용해 홀로사는 노인들에게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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