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충격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 ’휘청’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투자 심리 얼어붙어
美 금리 인상 촉각…’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한국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는 ’금리 역전’ 우려
미국의 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3% 넘게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 상황판이 온통 주가 하락을 뜻하는 파란빛으로 가득합니다.
미국의 물가 충격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 겁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3.52% 떨어져 2,500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2.66% 하락해 하루 만에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20위권 모든 종목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앞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갈 거란 기대가 무너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겁니다.
[이경수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불거진 게 국내 증시를 포함해서 글로벌 증시 전체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 회의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했던 연준이 0.75%포인트까지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볼 때 금리 역전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금리가 역전되면) 금융 자본이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 자본 유출이 많아지는 경로들이 있기 때문에 환율 자체가 조금 올라가는 경향성은 있을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5원 넘게 올랐습니다.
당분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필요하면 관계 기관과 협조해 시장 안정 조치... (중략)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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