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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살 아이 팔에 할퀸 자국..."분리수거 못 해 훈육한 것" / YTN

YTN news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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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학대 사건이 또 보고됐습니다.

대전에서 만 5살 아이가 교사한테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였는데요.

교사는, 아이가 분리수거를 제대로 못 해 훈육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유치원 교사가 한 아이를 세워놓고 다그치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잠시 뒤 교사가 아이의 팔을 잡아당기자 승강이가 시작됐고, 아이는 주저앉은 채 연신 교사의 손을 만집니다.

이어 교사는 아이를 교실 밖 CCTV 사각지대로 데려갔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른 아이들도 교사와 아이가 있는 방향으로 몰려갔습니다.

교사가 아이 팔을 잡아끌고 다시 교실 안에 들어온 뒤에도 아이는 한참을 홀로 서 있어야 했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아들 팔 곳곳에서 할퀸 자국을 발견하고 유치원을 찾아가 CCTV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 어머니 : 유치원에서는 저희 아이가 분을 이기지 못해서 혼자서 몸에 상처를 낸 흔적이 있다 해서 막상 CCTV를 보니깐 (교사가) 저희 아이를 손으로 잡고 흔드는 장면도 있었고…. 너무 화가 나고 되게 속상해요.]

경찰은 유치원 CCTV를 돌려보고 비슷한 학대 의심 장면을 2건 더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정서적 학대만 인정된다며 30대 교사를 아동보호사건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학대가 인정되지만 처벌보다는 훈육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훈육이 과도하고 적절하지 않게 이뤄진 건 맞지만,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등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신체적 학대는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아이 부모는 경찰의 처분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 어머니 : 아이 팔에 있는 게 학대 흔적이고 잘못하면 팔이 빠질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아이를 확 잡고 당긴 거잖아요. 이게 학대가 아니면 도대체 어떤 게 학대인지….]

경찰 조사에서 해당 교사는 아이가 분리수거를 잘못해 훈육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 부모는 신체적 학대도 인정해야 한다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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