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인사 초유 번복…벌써 길들이기?
[앵커]
행정안전부의 경찰 길들이기 논란이 가속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행안부의 이른바 '경찰통제 권고안' 발표 직후 단행됐던 경찰 치안감 인사가 번복되면서 벌써부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안전부가 경찰 고위직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했습니다.
행안부 자문위가 경찰국 신설, 경찰지휘규칙 제정 등 경찰에 대한 강도 높은 통제 방안이 담긴 권고안을 발표한 당일 늦은 저녁 시간에 단행된 인사입니다.
"총경 이상의 경찰 공무원 임용 제청권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2시간여 뒤 경찰청 수사국장을 비롯한 핵심 요직 7명의 보직이 바뀌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시간상으로도 해외 출장 중이던 이상민 장관이 귀국한 직후였습니다.
"본인(이상민 장관)이 (자문위 권고안에 대한) 경찰 반발에 대해서 일정한 응징과 제재의 표현이 아닌가 해석해봅니다."
경찰청은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경찰청 사이 의사소통이 미흡해 일어난 실수"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결재가 나기 전에 경찰이 자체적으로 먼저 공지해서 사달이 났다"며 경찰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전날 저녁에 발표된 인사의 발령일이 바로 이튿날이어서 인사 대상자들은 경찰의식규칙에 규정된 이임식 등 주변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이른바 '경찰통제 권고안' 발표에 이어 경찰 고위직 인사까지 번복되면서 행안부의 '경찰 길들이기'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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