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요트에 비행기까지…푸틴 측근 신흥 재벌 탈탈 털렸다

연합뉴스TV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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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요트에 비행기까지…푸틴 측근 신흥 재벌 탈탈 털렸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자금줄' 역할을 하는 신흥 재벌의 자산을 동결하며 러시아를 압박해 왔습니다.

특히 호화 요트, 비행기, 부동산 등 역외 자산을 찾아내 압류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그들이 입은 재산상 손실은 얼마나 될까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미터를 넘는 길이, 4천억 원을 호가하는 '아마데아호'입니다.

미국 법무부는 이 요트의 실제 주인이 푸틴 대통령 측근이자 러시아 최대 금 채굴업체 소유주 술레이만 케리모프로 보고 이를 압류했습니다.

미국은, 두대를 합친 가격이 5천 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자가용 항공기도 압수에 나섰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 전 구단주로도 유명한 아브라모비치 또한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혜택을 누려온 인물입니다.

영국 역시 '니켈왕'이란 별명을 가진 러시아 2위 부자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르니켈 회장을 최근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신흥재벌, 일명 올리가르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거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다국적 태스크포스를 꾸린 서방은 올리가르히는 물론 러시아 지도층, 대리인까지 포함한 이른바 '레포' 세력을 정조준했습니다.

그 결과 출범 후 100일 동안 해당 러시아인 300억달러, 러시아 중앙은행 3천억달러 등 자산 3천300억 달러, 약 428조원을 동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레포 TF는 러시아를 국제 금융체제에서 고립시켜 전쟁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기술 확보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자평하고, "계속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막대한 재산 손실을 본 러시아 부자들은 푸틴 정권에 등을 돌린 채 줄줄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해 1만5천명 이상의 러시아 백만장자가 고국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러시아인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대러 제재 대상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선 서방이 사법 절차를 무시한 채 압류를 진행해 무고한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러시아 #올리가르히 #호화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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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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