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은 기본 4시간 늦기도…지하철 끊겨 발 동동
택시 정류장은 막차 놓친 승객으로 긴 줄
현장에 비상인력 투입…이용객 안내에 진땀
SRT 탈선 사고 때문에 상행선 열차들이 2시간은 기본이고 길게는 4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지하철 운행이 끝난 한밤중에 도착한 승객들은 지친 몸으로 긴 줄을 서서 택시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3시를 넘긴 서울역.
KTX 열차 한 대가 도착하자 지친 기색의 승객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SRT 탈선 사고 여파로 선로를 함께 쓰는 KTX 열차 운행도 덩달아 밀린 겁니다.
[최재윤 / KTX 이용객 : 지금 갈 데도 없고 막막하기만 하네요. 좀 피곤해서 지금 자고 싶네요, 빨리.]
지하철 막차가 끊긴 승객은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결국, 택시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새벽 3시 반을 넘긴 시각입니다.
지연된 열차가 속속 도착하면서 택시 승강장에는 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기준으로 상행선의 경우 KTX와 SRT 열차 70개가 하행선은 54개가 지연됐습니다.
두 시간은 기본, 길게는 4시간 넘게 도착이 늦어진 열차도 있었습니다.
[황유빈 / KTX 이용객 : 원래 서울역 밤 11시 48분 도착 기차였는데 지연돼서 지금 새벽 2시 50분쯤 도착하게 됐습니다.]
갑작스레 현장에 투입된 직원은 역 곳곳에서 승객들을 안내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너무 고생하셨고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고객님이 대전에서 안내를 잘못 받으신 것 같고요."
코레일과 SR은 피해를 본 이용객에게 교통비 등을 배상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긴 시간 선로 위에 묶여 있었던 지친 몸과 마음은 제대로 보상받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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