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다 물가"…기준금리 사상 첫 '빅스텝' 인상
[앵커]
한국은행이 4월과 5월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3회 연속 인상도, 통상적 인상 폭 두 배인 0.5%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스텝 모두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한은은 당분간 고물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최고 3% 선까지 추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P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한 번에 0.5%P를 올린 빅스텝은 역대 처음이고, 4월과 5월에 이은 세 번 연속 인상도 전례 없는 일입니다.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빅스텝에 찬성했을 만큼, 물가가 심상치 않아서입니다.
한은은 고물가가 3분기 말에서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상승 부담보다 물가 잡기가 우선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 올라가게 되면 더 큰 피해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한 시그널을 줘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고…."
물가 상승 압력의 단기간 내 해소가 힘든 만큼, 기준금리 인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이 총재는 또 한 번의 빅스텝보다 0.25%P씩 점진적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연내 세 번 남은 금리 결정회의 때마다 0.25%P씩 올리면 연말 기준 금리는 3%가 됩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2.75%나 3% 금리 수준을 시장에서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고물가에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까지 예상되면서 한은이 유례없는 빅스텝을 결정했지만, 급격한 돈줄 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한은의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됐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웃도는 것과 관련해 오는 19일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방한 때 외환시장 안정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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