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5%대 오를 것"…초유의 4연속 기준금리 인상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다섯번째이고 4월과 5월, 7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인상인데요.
금리를 이렇게 올리는 건 물가 때문인데 한은은 올해 24년 만에 가장 높은 5%대의 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며 추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위원 7명의 만장일치인데, 네 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사상 처음입니다.
"향후 국제에너지 가격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점, 그리고 근원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5~6%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5.2%로 크게 높였습니다.
6월 나온 정부 전망치 4.7%보다 높은 것은 물론, 한은 전망치로서도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겁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내 최고 3%까지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뒤 최근 1,340원대까지 뛴 원·달러 환율은 향후 물가 상황에 큰 변수입니다.
"금리를 인상한 것이 현재 올라가고 있는 환율에 대해서는 제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급격하게 돈줄을 조일 경우 소비 위축과 성장 둔화는 불가피합니다.
이를 반영해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소폭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물가가 더 급하다는 게 한은 판단입니다.
한은은 다만 지난달처럼, 한 번에 0.5%p의 급격한 금리인상, 이른바 빅스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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