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에 부임한 윤덕민 신임 주일대사가 북한 핵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간 전략적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한 윤 신임 대사는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와 법치, 인권 등의 가치관 뿐 아니라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동안 한일 양국의 신뢰도 사라지고 많았던 네트워크도 사라진 상황이지만 하루 빨리 복원해 양국 국민이 왕래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협력도 잘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사는 특히 한국과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라며 "만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미국 뉴욕까지 도달하는 핵전력을 갖춘 상황에서 한국 또는 일본을 핵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자국을 희생하면서 서울이나 도쿄를 지키기 위해 평양을 공격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점도 있기 때문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도 중요하지만 같은 입장에 있는 한국과 일본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윤 대사는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내각에 대해서도 "최근 동아시아 문제와 세계 정세를 봤을 때 한일 간 전략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박수를 칠 때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서로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강제동원 배상 판결 피고인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상당히 임박했다"며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지만 민관협의체에서 논의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사는 이와 함께 전날 신임장을 받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가장 좋았던 시절로 한일 관계를 되돌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총격에 숨진 아베 전 총리에 대해 "지난 4월 정책협의단으로 일본을 찾았을 때 반갑게 맞아준 기억이 생생하다"며 유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국장이 마련되면 한국에서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정부 요인들이 사절단으로 조문하러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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