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에서 만난 젊은 남녀 7명이 승용차로 이동하다 사고가 나 3명이 숨졌고 나머지도 크게 다쳤습니다.
5인승 차량에 7명이 탔는데, 경찰은 사고 직전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 켠에 뒤집혀 있는 하얀색 승용차.
주변엔 부서진 돌덩이와 차량 파편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크레인으로 차량을 들어 올려보니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렌터카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3시 38분쯤.
사고 차량은 5인승이지만 당시 10대 여성 1명을 포함해 20대 남녀 등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부상자 4명 가운데 2명도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빙성금 / 인근 주민]
"여기가 워낙 커브 길이다 보니까 가끔 사고가 나요. 이렇게 큰 사고 난 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탑승자 가운데 20대 남성 3명은 제주로 함께 여행 온 일행이었고, 여성 3명 역시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이었습니다.
나머지 남성 1명은 게스트하우스 관계자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고 직전 인근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누군가 차를 운전하다 커브를 돌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둥근 경계석 바위가 있거든요. 굉장히 무거울 거잖아요. 그게 10m 이상 날아갔어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달렸다는 추정이 가능해요."
경찰은 운전자를 특정한 뒤 채혈을 진행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최창규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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