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남부 휴스턴에 최고 시속 180㎞의 강풍이 불어닥쳤습니다.
40년만에 찾아온 이 최악의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말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뿌리째 뽑힌 나무가 주차된 차를 덮쳤습니다.
[현장음]
"나무가 완전히 부러지진 않았어, 더 부러지면 차는 주저앉을 거야."
곳곳 송전탑은 마치 엿가락처럼 힘 없이 휘어져 버렸고 건물 외벽은 무너져 버렸습니다.
[헨리 브라운 / 휴스턴 시민]
"다 벽돌이거든요. 벽돌 건물이 무너진 거 처음 봐요"
현지시각 그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과 인근 루이지애나 주에 비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최대 시속 180km 달하는 위력에 도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휴스턴 시민]
"화장실에 대피해 있었거든요, 사람들이 마구 비명을 지르며 오더라고요."
나무와 크레인이 넘어져 시민 2명을 덮치고 번개를 맞은 트레일러에 불이 붙어 시민이 탈출하지 못하며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마트 직원]
"모든 인원은 당장 상점 중심부로 이동해주십시오."
마트로 긴급 대피했지만 정전이 발생해 어둠 속에 갇힌 꼴이 됐고 휴스턴 해리스 카운티는 9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신호등 2500개가 꺼졌습니다.
[리나 이달고 / 휴스턴 해리스카운티 대표]
"이 재해는 앞으로 며칠이 아닌 몇 주간 논의해야 될 겁니다. 인내가 가장 중요합니다. 생존을 우선으로 생각해주시고 응급구조대원을 기다리십시오."
이달 초 텍사스 3분의 1 지역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큰 폭풍우가 쏟아진 데 이어 또, 재난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텍사스주는 피해가 심각한 일부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연방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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