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통해 외화벌이…백악관 "국가 가장한 범죄집단"
[앵커]
북한은 그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속에도 각종 불법 거래를 통해 외화를 확보해 왔습니다.
최근엔 암호화폐를 먹잇감으로 삼아 해킹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이러한 행태에 '범죄집단'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블록체인 기술기업으로부터 1억 달러, 1천300억 원 어치 암호화폐를 훔친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라자루스'
해킹을 통해 불법 외화 획득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미국과 유엔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라자루스는 지난 3월 비슷한 수법으로 블록체인 게임사 '엑시 인피티니'에서 6억달러가 넘는 암호화폐를 도둑질한 배후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앤 뉴버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북한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국가를 가장해 수익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범죄집단"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또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유연하고 적응력 있는 행위자 중 일부"라며 국제 사회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발간된 '전세계 암호화폐 범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15건의 해킹을 시도해 이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탈취한 액수는 총 2조원에 달합니다.
북한은 암호화폐 해킹 외에도 랜섬웨어 공격 등 다양한 수법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환자 기록이 보관된 서버에 랜섬웨어가 침투한 미국 캔자스주 한 병원은 '울며 겨자먹기'로 북한 해커들이 요구한 금액을 보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이 지불한 암호화폐는 북한의 돈세탁을 돕는 중국 업체에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고, 당국은 이를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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