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하라! 인상하라! 인상하라"
젖소 농민들이 화가 잔뜩 났습니다.
애써 짠 우유를 드럼통에 쏟아 버리기까지 합니다.
이유는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차등가격제 때문.
일반적으로 마시는 우유와 치즈나 버터 등 유제품을 만들 때 쓰는 가공 우유의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국내 원유가격이 외국산보다 비싸 가공업체 원유 수입이 늘어나고 있으니 가공 우유 가격을 더 낮게 책정해 국산 사용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인데,
정작 농민들 생각은 다릅니다.
2대째 젖소 80마리를 키우는 윤동기 씨.
하루에도 몇 번씩 축사운영을 그만둘지 고민입니다.
사룟값과 인건비는 껑충 뛰었지만, 원유값은 10년 전 거의 그대로.
생산비도 건질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장치 없이 우윳값을 더 내리라는 정부 정책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윤동기 / 젖소 낙농업 : 생산비 자체가 (리터당) 800원, 900원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800원짜리 가공유를 판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거든요. 현실적으로 저희 입장에서는 그 금액으로 납품하는 것은 마이너스(손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농민들 가장 큰 걱정은 치솟는 사룟값입니다. 7년 전만 해도 kg 당 300원이던 이 건초는 현재 6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농민들은 차등 가격제를 도입하면 농가 소득이 증가할 거라는 근거를 정부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여기에 우유 가공 업체 이윤은 손도 대지 않고 농가에만 부담을 떠안기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합니다.
[이건영 / 낙농육우협회 강원도지회장 : 낙농을 말살하는 그런 정책이고, 우유 가공 업체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이다 보니까 낙농가들이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매년 우유와 유가공품 가격을 정하는 원유가격 조정 시한은 다음 달 1일.
농민들은 차등가격제 도입 철회를 위해 납품 거부까지 계획하고 있어 자칫 우윳값 폭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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