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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김정은, 대남 '전멸' 위협…북한 "신규환자 0명"

연합뉴스TV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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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김정은, 대남 '전멸' 위협…북한 "신규환자 0명"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외교·안보 부처와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지성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수요일은 정전협정 체결일인데,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전승절을 계기로 한 북한의 무력 시위는 없었는데, 대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고강도 위협 발언을 쏟아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미국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소식을 비롯해 여러 가지 외교·안보 이슈들이 있었죠.

우선 오늘 어떤 얘기를 전해줄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수요일 저녁 평양에서 열린 '전승' 69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이름을 직함 없이 거론하며 남쪽의 새 정부를 향해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습니다.

'전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자신들을 건드리면 '절대병기', 즉 핵무기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는데, 이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다음 달 열리는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을 확대 실시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정은의 대남 위협 발언이 공개된 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했습니다. 이번에 진수된 정조대왕함이 기존 이지스함보다 어떤 성능이 향상됐는지 짚어볼까 합니다.

북한은 오늘 코로나19 의심 신규 환자가 '제로'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남은 200여 명의 환자마저 완치되면 북한은 '코로나 종식'을 선포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 발표 내용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지난 5월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윤석열 정부를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비난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위협적인 메시지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과 함께 이처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각을 세우는 배경을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 27일을 '전승절'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의 침략에 맞서 조국을 지켜냈다", "미국과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며 매년 전승절을 기념해왔는데, 김정은 집권 이후, 특히 최근 들어 전승절 행사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27일 저녁 평양에서 '전승' 69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렸고,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에 나섰습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핵무기 발사 징후 시 선제타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허세', '망언', '추태' 등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대북 군사행동을 시도하면 이른바 '절대병기', 즉 핵무기로 보복 타격하겠다는 식으로 위협했는데, 김정은 육성으로 직접 들어보시죠.

"'절대병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국가를 상대로 군사적 행동을 운운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며 매우 위험한 자멸적인 행위입니다. 남조선 정권과 군부 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하여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부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입니다."

김정은의 이번 위협 발언은 그동안 계기가 있을 때마다 밝혀왔던 대남 군사전략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말 열병식 연설에서 타격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한다면 누구든 핵무기로 선제타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6월 말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는 북한군 전방부대 작전 임무에 '중요 군사행동 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방부대 임무에 추가한다는 군사행동 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대남 타격용 전술핵무기와 관련한 계획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합니다.

북한군 전방 포병부대들은 서울과 수도권 등을 겨냥한 장사정포와 다연장포 등을 운용하는데, 이 부대들에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들을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즉 미국에는 전략핵무기로, 한국에는 전술핵무기로 대응한다는 군사전략을 수립한 상태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우리를 건드리면 너희는 전멸할 것"이라는 식의 엄포를 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김정은의 이번 대남 메시지는 단순한 '말 폭탄'이나 근거 없는 '위협'이 아니라 대남 타격용 전술핵무기 개발 완성이 궁극적 목표임을 다시금 확인한 발언으로 봐야 합니다.

[앵커]

결국 전술핵무기 개발 성과 등을 바탕으로 한 자신들 나름의 '자신감'이라는 얘기네요.

그래서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추진하는 한국형 '3축 체계'를 거론하며 남측의 군사적 열세는 숙명이라고 깔보고, 직함도 없이 윤 대통령 이름만 거론하며 비난 포화를 퍼부었나 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미국을 향해서는 위협 수위가 높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던데요?

[기자]

북한에서 이른바 '전승절'은 "미국과 싸워 승리한 날"입니다. 즉 북한의 주적은 미국입니다.

한국은 자신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늘 하는 주장이고요.

그런데 이번 김정은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에 쏟아낸 위협 발언에 비하면 미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는 비교적 수위가 낮아 보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이미지)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 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미국을 향해서는 직접적인 위협보다는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식으로 에둘러 경고했습니다.

물론 김정은은 이번에도 "미제와는 사상과 무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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