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표대행 사퇴…여당, 비대위 체제로

중앙일보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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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82일 만인 31일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했다. 지난달 8일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권성동(사진) 원내대표마저 이날 당 대표 직무대행에서 사퇴하면서다. 비상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고,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는 직무대행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고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받은 지 20일 만이다. 다만 그는 원내대표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인 대통령실·당·정부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최고위원인 윤영석 의원도 이날 오후 “집권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사퇴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사퇴한 배현진 전 최고위원을 포함해 이날까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명이 사퇴하게 됐다. 남아 있는 최고위원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미경·김용태 위원 등 4명이다. 한 명 더 사퇴하면 과반이 지도부에서 물러나게 돼 사실상 ‘최고위 기능 상실’에 이르게 된다.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려면 원내대표직에서도 물러나야 하지만, 정책위의장인 성 의원은 이날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아 최고위원직 사퇴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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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1118?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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