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등진 경제고문 유럽서 중태…독살설도 제기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를 떠났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 경제고문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인데요. 독극물에 중독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고위 고문직을 내려놓고 조국을 떠난 아나톨리 추바이스.
추바이스가 신경질환 증세로 유럽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말초신경과 뇌 신경에 나타나는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자기 다리 힘이 약해지고 실명, 어지러움을 수반하는데 심하면 마비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의사들이 질병을 제때 발견해 치료 중이라면서 유럽 정보기관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추바이스는 옛 소련 붕괴 후 러시아 경제 민영화 계획을 설계하고 실행한 시장경제 개혁가로 푸틴 대통령의 경제 고문직을 수행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직책에서 물러난 러시아의 최고위급 인사이기도 한데,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해 러시아를 떠난 것이라고 관측도 나왔습니다.
서방에서는 추바이스가 독극물에 중독됐을 수 있다는 의심의 시선도 나옵니다.
러시아 정부는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리 등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를 표적으로 삼아 독극물로 암살을 시도했다는 여러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렘린궁은 추바이스의 입원 소식에 대해 슬픈 소식이라며 짧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추바이스나 그의 가족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는 없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슬픈 소식입니다. 그가 빨리 회복하길 바라지만,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독극물인 것 같진 않다"며 추바이스가 현재 걸을 수 없지만 말할 수는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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