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력 2만2천명 진격 대기"…남부 전선 '긴장'
[앵커]
러시아가 침공 초기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수복을 위한 공세를 높이자 러시아 역시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면서 격렬한 전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에 밤새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졌습니다.
미콜라이우는 러시아가 장악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과 가까운 도시로,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이어지자 이에 대응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2만2천명 규모의 러시아 부대가 미콜라이우와 크리비리흐로 진격하고자 준비 중"이라며 "이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대규모의 우크라이나군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헤르손을 되찾을 것입니다. (확신하세요?) 네."
이런 움직임은 최근 러시아가 고전 중인 남부 전선으로 대규모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는 분석에 이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헤르손 후방의 보급로와 탄약고를 잇달아 타격하며 현지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회로와 부교를 통해 헤르손과 남부 점령지를 잇고 있지만 이마저도 계속된 포격에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르손은 여전히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수복 작전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헤르손 북쪽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남쪽 지역까지 46개 마을을 이미 수복했습니다."
이렇게 양측이 공세를 계속해서 강화할 경우 머지않아 남부 전선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이 1천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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