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겨눈 FBI, 전직 대통령 거주지 첫 압수수색

채널A News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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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도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충돌이 거셉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을 압수수색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수사 당국 차량이 불빛을 번쩍입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가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전격 압수수색한 겁니다.

당시 트럼프는 뉴욕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사 당국은 어떤 혐의인지 밝히고 있진 않지만, 그동안 트럼프가 백악관 기밀문서를 무단 반출한 혐의를 받아온 만큼 이와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재임 기간 작성한 모든 공문서는 임기 뒤 국립문서보관소에 넘겨야 합니다.

그러나 올해 초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트럼프 별장에서 서류 박스 10여 개를 회수했고 여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포함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편지 등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국립문서보관소는 법무부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거주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중간선거를 3개월 앞두고 공화당은 강력 반발합니다.

[케빈 매카시 /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우리는 이제 미국의 정의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게 거기 있었다면 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묻지 않았나요?"

트럼프는 FBI가 자신의 금고까지 열었다면서,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를 바라는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일각에선 극히 이례적인 이번 압수수색이 오히려 트럼프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유하영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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