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충청권 피해 속출…소양강댐 오늘 방류
[앵커]
수도권에 비를 쏟아붓던 정체 전선이 충청권으로 내려가면서, 밤사이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이틀 연속 미뤄졌던 소양강댐 방류가 오늘 예정돼 있어 한강 하류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은데요.
자세한 내용 글로컬뉴스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지난 밤사이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집중된 청주는 어제 하루 강수량이 200㎜를 넘겼습니다.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와 오송읍 지하차도 등에 물이 차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 9시쯤 중부고속도로 대전 방향 서청주 인근에서는 도로 파임 현상, 이른바 포트홀이 발생해 차량 20여 대의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한때 이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이어지다 현재는 보수를 마치고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무심천 흥덕교와 달천 괴산 목도교에는 전날 오후 8시 20분과 오후 10시 50분을 기해 각각 홍수주의보와 홍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오늘 새벽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두 곳의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해당 시군은 설명했습니다.
충청지역에는 내일 오전까지 50∼100㎜, 많은 곳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강원지역에도 다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 9일 원주시 부론면에서 벌통을 살피러 나갔다 실종된 노부부에 대한 수색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어제 춘천시 공지천에서 발견된 여성이 호우에 불어난 급류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어제 오후 7시 28분쯤 홍천군 남면 화전리에서는 주택 인근에서 산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2가구 6명이 대피했습니다.
현재 화천댐을 비롯해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은 수문을 열고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 중인데요.
국내 최대 저수용량을 자랑하며 어지간한 비에는 수위 조절을 하지 않는 소양강댐이 오늘, 2년만에 수문을 엽니다.
오늘 오후 3시부터 오는 19일까지 초당 최대 2,500톤의 물을 방류할 예정입니다.
방류를 하게 되면 춘천지역 북한강의 수심이 1.6m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하류지역 주민들은 미리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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