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또 꼼수? 누구 이야기일까요.
이재명 의원, 민주당 소식인데요.
앞서 전해드린대로 민주당은 당직자가 기소되면 당무를 정지하는 현재 당헌 80조를 유지하기로 했죠.
대변인은 평소 발표 때와 달리 감정도 드러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긴장되는 순간인데 저도 긴장되네요. 당헌 제80조의 1항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의결했습니다."
Q. 큰 결단하듯이 발표했지만, 구제 조항도 마련해서 꼼수 논란이 있잖아요. 이재명 방탄이냐 논란도 여전히 있고요.
네, 당헌 개정으로 논란이 된 적,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는 후보를 내기 위해서 당헌을 고쳤었죠.
[김상곤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2015년 6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으로 중대한 잘못으로"
[김상곤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2015년 6월)]
"그 직위를 상실한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
[이낙연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년 11월)]
"당원들께서는 후보자를 내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게 옳다는 판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주호영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0년 11월)]
"<'그때그때 달라요'>라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적입니다."
Q. 명확한 기준도 없이 유불리에 따라서 바꾸니까 논란이 되는 거예요. 그러다보면 꼼수 논란도 생기고요.
하나만 더 볼까요.
지난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자, 이를 비판하던 여당 민주당, 슬그머니 말을 뒤집습니다.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년 1월)]
"위성정당이 아니고 위장정당이죠. 그런 행위는 원래 선거법 개정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년 3월)]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두 지붕 한 가족의 형제 정당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정치가 앞으로 나가지는 못할 망정 후퇴해서는 안 되겠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 각양각색의 평가들이 나왔다면서요.
첫 기자회견이다보니 여야 모두 관심이 많았는데요.
여당, 예상대로 잘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국정 전반에 관해서 국민들이나 언론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당내에서는 "A4(종이)만 보고 읽던 어떤 대통령과 차원이 다르다"는 극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Q. 프롬프터를 안 썼다는 걸 강조하는 거군요. 야당 평가도 봐야죠.
역시나 예상대로 대단히 실망했다며 박한 점수를 줬습니다.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빈 수레만 요란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말입니다."
[이동영 / 정의당 대변인 (오늘)]
"진솔한 사과나 / 인적 쇄신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은 없었습니다. 아전인수와 자화자찬, 마이웨이 선언에 그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셀프 체리 따봉을 날리는 것 같은 나르시즘뿐이었다", "인적 쇄신이나 국정 난맥상에 대해 피하지 말고 답 했어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Q. 잘했다, 못했다 외에 좀 이렇게 해라 조언은 없었습니까?
있었습니다. 일종의 훈수인데요.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은 "낮은 지지율의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면서 과감한 인적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여당과의 관계도 혁신하라"고 주문했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오늘,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도어스테핑 그건 오기예요. 나한테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하겠다? (그렇다면) 계속하시되 정제되고 검토된 그러한 대통령의 언어를 사용해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1725일 후 대통령이 마지막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집니다.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