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장 '밀정' 의혹 추궁…與 비대위 첫 회의
[앵커]
여야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밀정 의혹'이 제기된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과거 행적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죠.
김보윤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김순호 경찰국장이 대공요원 자격으로 경찰이 된 건 과거 인천·부천 민주노동조합 활동 대가가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김 국장은 이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동료들을 밀고하고 그 대가로 특채로 경찰이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국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 때문에 전향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당도 김 국장은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승진할 때 엄격한 검증을 거쳤고 당시엔 경찰 입문 과정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옹호했습니다.
최근 기록적 폭우에 대한 정부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폭우 예보가 있었는데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하라고 압박했는데요.
이 장관은 "생각해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여러 부침 끝에 오늘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첫 회의를 열고 당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심기일전했습니다.
특히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전원은 함께 허리 숙여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소송전과 최근 수해 현장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대위는 오늘 회의에서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 비서실장 인선을 단행하며 지도부 진용도 갖췄습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비대위 활동을 막기 위해 낸 가처분 신청 결과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법원은 신중한 사건 검토를 위해 이번 주 안에는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판사 출신의 주 위원장은 가처분 신청 기각을 확신한다고 밝혔지만, 법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비대위는 좌초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에 이어 무효확인 청구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라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헌 개정을 둘러싸고 시끄러웠던 민주당은 절충안으로 타협점을 찾는 분위기인데요.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민주당이 기소시 직무정지를 규정한 당헌을 유지하되 정무적 판단을 열어두는 절충안을 내면서 당내 갈등은 수습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입니다.
다만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아예 문제가 된 당헌 조항을 삭제하라는 등 반발도 여전한데요.
당권 주자들은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헌 논란을 털어낸 이재명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13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이 개척한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고 추모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당헌을 다시 언급하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 후보는 "당 대표가 되려는 분이 계속 본인의 문제로 당을 혼란에 빠뜨려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대위가 낸 당헌 절충안은 내일 당무위와 오는 24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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