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건초 사료'…생산기술 국산화 성공
[생생 네트워크]
[앵커]
말린 풀, 건초는 한우와 젖소 등 반추동물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사료입니다.
그동안 주로 외국에서 수입해왔는데 외국산보다 저렴한 양질의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밭에서 풀 사료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탈리안 라이 그라스라는 작물로 통상 절단 후 밀봉해 사일리지 형태로 보관합니다.
겨울에 파종해 5월 중 수확하는데 농번기인 모내기 철과 겹치고 비가 자주 내리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분함량이 지나치게 높아 무겁고 품질이 고르지 않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합니다.
"품질이 일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낙농가에서는 배합비 짜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뜨거운 바람으로 건초를 만드는 열풍 이용 건초생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수확한 풀 사료를 해체 절단하고 건조해 압축포장하는 3단계 공정을 거치는데 수분함량이나 무게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당 생산단가는 수입산에 비해 50% 이상 저렴하고 소가 잘 먹는데다 우유 생산량도 차이가 없습니다.
"열풍 건조기가 개발됨으로 해서 날씨에 상관없이 건초를 생산할 수 있어서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 수입산 건초 가격이 크게 오른 데가 2024년 이후 수입이 전면 개방될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보호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수입 조사료 대비 54%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수입 건초가 90만t 정도 수입되고 있는데 5천억원 정도 수입 절감 효과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우수한 품질의 건초 생산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비싸고 수급이 불안한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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