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대체육 원재료'…국산 콩으로 개발 성공

[앵커]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식물성 대체육의 원재료를 만들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최근 국산콩을 활용해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프라이팬에 햄버거용 패티를 올려 놓고 기름에 튀깁니다.

패티는 고기 대신 국내산 콩가루와 옥수수 전분, 글루텐으로 만든 겁니다.

'미소'라는 국산 품종을 사용했는데 비린내가 나지 않는 데다 맛과 딱딱함, 탄력성 등이 고기와 흡사합니다.

"좀 비리다거나 맛이 없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먹어보니까 육즙도 되게 풍부하고 고기 씹는 식감이 나서…"

대체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콩에서 추출한 분리대두단백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이를 만들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습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분리대두단백 대신 국산콩을 활용해 대체육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단백질 분리과정을 거치지 않은 국산콩으로 대체육을 만들었기 때문에 원료 국산화 가능성의 발견에 의의가 있습니다."

국산콩을 활용한 대체육은 지방과 섬유질, 항산화 성분이 많아 영양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수입산에서 우려되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로부터 안전합니다.

"수입산 분리대두단백은 GMO 성분이 검출될 수가 있어서 100% 안심할 수 없지만 국산 원료의 경우는 이런 성분이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콩을 활용한 제품개발이 가능해져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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