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장거리미사일 1천여기 배치 검토…북중 견제"

[앵커]

일본 정부가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1천여 기 이상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일본 방위성은 내년도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1천 기 이상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육상 자위대가 보유 중인 사거리 100㎞의 12식 지대함 미사일의 사거리를 1천㎞로 늘리는 한편 차량뿐 아니라 함정이나 전투기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한다는 겁니다.

대다수는 대만과 가까운 난세이 군도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의 긴장이 커진 가운데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중국과 미사일 격차를 메우려는 목적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을 사정권에 둔 탄도 미사일을 약 1,900기, 순항 미사일은 약 300기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 견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사정권에 일본이 포함되는 탄도 미사일 수백 기를 배치하고 있으며, 북한과 중국 모두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방위성의 내년도 예산은 사상 최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사히신문은 방위성이 내년도 방위 예산으로 올해 5조4,005억 엔보다 약 1천억엔 늘어난 5조5천억엔, 약 54조 원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에 필요한 비용 등은 항목만 적고 액수는 명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실제 예산 증가 폭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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