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역대급'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11호 태풍 힌남노가 오키나와 해상에서 몸집을 불리며 북상 중인데요.
명절 대목을 앞둔 과수 농가들은 한 해 농사를 망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깊습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김민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해발 700m, 산 중턱 고랭지에 있는 사과 농장.
새빨간 열매가 온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명절 대목을 앞두고 당연히 바쁠 때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더 분주합니다.
[김효진 / 전북 무주군 사과 농가 : 추석이 다가와서 사과 수확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주말에 태풍도 온다고 해서 서둘러서 사과를 따고 있습니다.]
익산의 배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손 하나가 아쉬울 때라 별수 없이 사람을 더 썼습니다.
[이준우 / 전북 익산시 배 농가 : 인력을 많이 동원해서 익은 배들을 집중적으로 태풍 오기 전에 수확을 마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수확할 수 없는 품종들입니다.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만큼 지지대를 세워 묶으면 가지가 꺾이는 걸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점검해 깊이 파야 합니다.
벼는 태풍이 지나가기 전 최대한 물을 깊게 대서 쓰러지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정재훈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농업연구사 : 태풍이 오면 과실이 비바람에 떨어지는 게 제일 큰 피해이기 때문에 과실을 단단하게 결과지(열매 달린 가지)를 묶어주면 낙과율을 20% 이상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농민 자신의 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강풍에 건물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바람에 날릴 만한 것들을 미리 치워두는 게 좋습니다.
일요일부터는 서서히 태풍의 영향권에 들 거란 예보가 있는데요.
애써 지은 한 해 농사를 잘 마무리하도록 지금부터 미리미리 대비하셔야겠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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