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이 핵재앙이 우려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에 도착해 임무에 착수했습니다.
사찰단은 앞으로 사흘 동안 핵발전소의 안전 시설을 검사하고 모든 보호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찰단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14명의 사찰 전문가로 구성됐습니다.
14명 중 상당수는 원전 현장에 상주하면서 이달 3일까지 사흘간 사찰 업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 우연 또는 고의로 원전이 수차례 손상당한 것은 분명합니다. 사찰단이 이것을 평가할만한 요소는 없지만,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며 계속 일어나면 안 될 것들입니다.]
사찰단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 대표단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폭격 피해를 입은 원전 부속 건물 일부에는 물이 새고 있고 배수 파이프에도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지만, 운영은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이 맡고 있습니다.
[페트로 코틴 / 에네르고아톰 대표 : 자포리자 원전과 주변 지역을 비무장지대로 만들면 IAEA의 사찰이 성공하는 겁니다.]
앞서 사찰단은 1일 오전 발전소에서 약 55㎞ 거리의 우크라이나 영토 자포리자 시에서 출발했지만, 현장 주변에서 포격이 끊이지 않으면서 도착이 예정보다 약 3시간 지연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향해 IAEA의 사찰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며 공격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주변은 물론 단지 내에도 포탄이 떨어지면서 핵 재앙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사회는 3월 초부터 이곳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철수와 비무장지대화를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절하고 대신 IAEA 조사단의 조사를 허용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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