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의 칼날'을 거침없이 휘두르고 있습니다.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의 정비 완료와 가스 공급 재개를 불과 7시간 앞두고 가스 공급 중단을 전격 통보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등 유럽 천연가스 수요의 4분 1쯤을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 수송관입니다.
러시아 서부 항구 비보르크에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의 그라이프스발트까지 연결돼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최근 사흘간 정기 점검을 이유로 이 관의 가동을 중단 중입니다.
그런데 정비 완료와 가스 공급 재개를 불과 7시간여 앞두고 공급을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점검 중 가스 누출이 발견됐다"는 것.
그러면서 "수리 계약사인 독일 지멘스 에너지에 서신을 보냈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스 공급이 무기한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부 외신은 가스프롬이 예정된 일정대로 정비를 마치고 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 같은 예상이 뒤집힌 것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수리한 터빈의 반환 지연 등의 이유를 들며 노르트스트림1 공급량을 계속 축소해 현재 용량의 20%까지 줄인 상태입니다.
[로베르트 하벡 /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 : 가스와 관련한 모든 어려움은 값싼 러시아 가스에 이례적으로 의존한 결과입니다. 독일이 자초한 것입니다.]
독일 등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이 같은 에너지 무기화 강도가 거세짐에 따라 가스 비축을 서둘러 왔습니다.
독일은 올 목표량의 84%를, 유럽연합 전체로는 80%를 채운 상태여서 당장은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AP통신은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등의 에너지 전쟁을 더 격화시킬 수도 있어 올 겨울 에너지 대란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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