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부터 코로나까지…감염병의 역사를 돌아보다
[앵커]
감염병을 통해 인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콜레라, 스페인독감을 거쳐 코로나까지, 인류가 감염병과 어떻게 싸웠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생각해볼 기회인데요,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목숨을 잃은 엄마 옆에 어린 아이가 울고 있습니다.
1920년 호열자라 불리던 콜레라가 창궐하던 조선의 모습입니다.
비슷한 시기, 스페인독감은 인류 역사상 최단기간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감염병입니다.
1년 반 사이 5억 명이 감염돼 최대 1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부턴 인류가 마스크를 쓰고 감염에 대비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아니면 감옥에 가라는 팻말을 들었고, 1차 대전에 참전한 미국 군인들도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팬데믹을 세계사적 시각에서 다룬 전시로 사진과 기록물, 영상 콘텐츠 등 150여점을 활용했습니다.
"인류사 속의 감염병을 돌아보고 감염병을 통해 우리가 얻을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팬데믹 시대를 극복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기 위해서"
전시는 전염병의 역사를 조명하는데만 그치지 않습니다.
감염자 차별과 불평등한 백신 공급 등 지난 3년간 코로나가 들춰낸 인류의 취약한 모습도 여지없이 비춥니다.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세계보건기구의 호소처럼 펜데믹 극복을 위해선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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