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참사" "사실 왜곡"…'조문 외교 논란' 공방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교통 상황으로 당초 계획한 여왕 조문 일정이 불발된 걸 두고 하루종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대통령 동선도 점검하지 않은 외교 참사라 비판했고, 여당은 사실 왜곡이라며 근거 없는 비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조문외교에 조문이 빠지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같은 교통 통제 상황에서 다른 나라 사절단은 조문했는데, 왜 윤석열 대통령만 하지 못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교통 통제를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당은 당일 교통 사정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들은 하루 뒤 조문록을 작성해달라는 영국 정부의 안내가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야당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대통령이 왕실 차량을 제공받는 등 영국으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며 '홀대 논란'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대한민국 위상과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 고군분투 애쓰시는 외교무대에서의 정상을 그런 식으로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것과 마찬가지고."
대정부질문에서도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이 사진을 보여주며, 윤 대통령과 같이 오후 3시 이후 도착한 정상들도 참배에 나섰다고 하자, 정부는 사실을 확인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정상들은 참배를 했습니다. 참배를 하지 않은 유일한 정상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혹시 의원님께서 허용을 해주시면요, 의원님께서 가지고 계신 걸 보고 저희 자료와 검토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통령의 외교마저 정쟁 대상으로 삼는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외교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습니다. 조문 외교마저 국내 정치적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태, 바꿔야 될 때가 오지 않았습니까?"
"외교의 대외적인 문제는 여야가 저는 없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왕실과 조율된 사안이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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