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볼턴 회고록 정면 반박…"사실 크게 왜곡"
[뉴스리뷰]
[앵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정면 반박했습니다.
정 실장은 "회고록의 상당 부분이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미 정상 간의 협의 내용을 볼턴 자신의 관점에서 서술한 것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자신의 카운터파트였던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밝힌 반박 입장입니다.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 실장은 정부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외교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적절한 재발 방지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일종의 허위사실을 펴낸 만큼 대통령 참모의 비밀준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폭넓게 판단해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청와대 역시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으로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회고록 중 지난해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관련 내용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화면이나 보도만 봐도 볼턴 전 보좌관의 역할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판문점 회동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은 몽골을 방문해 '패싱' 논란에 휘말렸고, 두달여 뒤 경질됐다는 점을 들어 회고록의 신빙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등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볼턴 전 보좌관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받아쳤습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던 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한 비판 대열에 함께 했습니다.
"당시 실무 책임자로서 팩트에 근거해서 말하자면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당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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