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익산시의 번호로 6만 건이 넘는 스미싱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누군가 익산시의 계정을 훔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통위반 처분통지서 발송'이라는 문자를 받으셨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토요일 오후 8시 40분쯤 익산시 SMS 시스템을 통해 발송된 문자 메시지입니다.
'교통위반 처분통지서 발송 완료'라는 문구와 함께 보안이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링크가 첨부됐습니다.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나 개인정보를 빼가는 전형적인 스미싱 형태의 메시지였습니다.
메시지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6만 7천 건 발송됐습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돼 피해를 유발하는 사기 수법을 말합니다.
스미싱 문자는 대개 인터넷이나 해외전화번호 등을 통해 보내지는데,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발송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익산시 관계자]
"저희가 먼저 인지를 하고 그 다음에 더 이상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끔 그 시스템 자체를 분리를 시키고 시스템 점검을 다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스미싱 메시지는 전국으로 확산한 뒤였습니다.
익산 지역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전국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맘카페 등 전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익산시는 누군가 사용자 계정을 도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국정원 등과 함께 정확학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