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단지에 휴대전화가 먹통?

채널A News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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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축 아파트에서 휴대전화가 안 터져 건물을 헤매야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대규모 신축 아파트에 설치해야 하는 이동통신 중계기가 없어서인데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한수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

밖에서는 멀쩡하던 휴대전화가 집에만 오면 불통이 되기 일쑤입니다.

전화 한 통을 하려면 집안을 돌아 다녀야 할 정도입니다.

[현장음]
"언니! (여보세요) 언니~ 내 목소리 안 들려?"

[민영진 / 경기 하남시 아파트 주민]
"아기가 욕조에서 샤워를 하다 넘어졌는데 피가 나면서 찢어졌어요. 119를 불렀는데 전화가 안 터지니까. 강원도 산중에서도 전화가 잘 터지는데 심지어 이런 도심에서도 안 터지는 게."

통신을 원활하게 하는 중계기가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중계기 설치를 놓고 주민들끼리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5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에는 중계기를 의무 설치하도록 법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의무 대상 아파트 가운데 절반 가량 정도만 중계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걱정하는 주민과 통신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 사이 합의가 되지 않은 곳도 상당수입니다.

과기부는 이런 갈등을 줄이기 위해 법 개정 당시 '갈등예방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전자파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 간 실제 측정 수치를 제공한 아파트는 80곳에 불과합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 기본권, 생명권을 지키고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자파 안전성 측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정부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갈등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김근목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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