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역대 5번째로 강력한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를 휩쓸고 있습니다.
태풍에 가까이 다가가 관찰하는 허리케인 헌터들까지 위력에 놀랄 정도입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레이더로 허리케인 '이언'을 추적하던 기체가 심하게 요동칩니다.
[닉 언더우드 / 허리케인 헌터]
오 이런! (뒤에 괜찮아요?) 네, 이상 없습니다.
미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이언' 속으로 들어간 비행기는 360미터 넘게 급강하하며 6년 차 허리케인 헌터도 아찔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순간 최고 시속 250km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이언'은 시속 252km가 기준인 최고 등급의 턱밑까지 달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멕시코만에 상륙했던 아이다가 기록한 최고 시속 241km보다 강해 미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역대 5위에 해당합니다.
초 강풍에 육중한 신호등이 도로에 떨어지고 주택가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습니다.
불어난 물에 건물 잔해들이 쓸려가고 소방대원은 고립된 차량 문을 파손해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병원 지붕이 날아가고 물에 잠긴 응급실에서 대피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240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예상 피해액은 최대 57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대피 못 한 시민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지원대가 갈 겁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겁니다.
현재 1등급으로 약해진 '이언'은 미 동부해안을 따라 올라가 주말에 다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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