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곳 지하주차장의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그야말로 참담합니다.
희생자가 발견된 엘리베이터 버튼 주변에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줍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공급이 끊겨 주변은 온통 암흑 천지.
손전등 없이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발 조심하세요."
최초 발화지점인 하역장 인근.
벽과 천장은 모두 새까맣게 그을려 탄광을 연상케 하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에 있는 화재 잔해물들이 흩날립니다.
[현장음]
바스락 바스락
발화지점에서 멀어질수록 불에 탄 흔적은 옅어집니다.
불에 타지 않은 종이 박스들이 곳곳에 쌓여있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들이 잿가루를 뒤집어 쓴 채 서 있습니다.
인명 수색을 위해 뜯어낸 유리창 말고는 원래 모습 그대롭니다.
하지만 불과 20~30초 사이 유독가스가 주차장을 뒤덮으면서 이곳에서만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그거네. 하역장. 저 반대편이랑 똑같이 생긴 것. 불탄 데랑 (최초 발화지점) 똑같이 생겼어."
3명의 희생자가 발견된 화물용 엘리베이터.
버튼 주변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합니다.
어떻게든 바깥으로 나가려고 애를 썼던 모습입니다.
합동감식과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압수한 자료와 현장 증거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 : 차태윤
배유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