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와 있던 셔터가 5명의 안타까운 목숨 앗아갔나

연합뉴스TV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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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 있던 셔터가 5명의 안타까운 목숨 앗아갔나

[앵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지하1층 동쪽에서 불이 났는데, 희생자는 서쪽에서 5명이나 나왔습니다.

빠르게 연소가 확대되며 불과 연기가 번진건데, 왜그렇게 됐을까요?

이호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하와 연결된 통풍구가 있는 건물 외벽마다 새까만 그을음이 묻어있습니다.

남측 건물 외벽은 모두 새까맣고, 북측은 동쪽은 새까만 반면, 서쪽은 그을음이 적게 묻었습니다.

이번 화재로 지하1층 전체가 전소했는데 건물의 남과 북, 동과 서로 그을음 농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화재 당시 지상과 연결된 차량통행로 6개 가운데 4개 통행로가 저렇게 셔터가 내려가 있었습니다.

건물을 기준으로 북측 서쪽과 가운데 통행로만 열려 있었고, 남측 3개는 전체가 다 막혀 있었습니다.

개장전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셔터를 내려놓은 겁니다.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출동한 소방관들은 이 셔터를 부수고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다 내려져 있던 상태라 저희가 구조대를 활용해서 재빠르게 절단을 해서 배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발화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는 동쪽 하역장에서 가장 가까운 진출입로는 모두 셔터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이로인해 동쪽에서 화재와 동시에 발생한 유독가스가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곳 근처의 진출입로가 밀폐형 셔터로 막혀 있었기 때문에 유독가스가 외부로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지하주차장을 쉽게 유독가스로 채워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화지점과 200m이상 떨어진 서쪽에서 희생자가 5명이나 나왔습니다.

서쪽에 있던 희생자 가운데 일부는 먼 발치에서 불을 목격하고도 그 찰라의 순간 대피를 하지 못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 입니다.

jinlee@yna.co.kr

#현대아울렛화재 #내려져있던셔터 #안타까운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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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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