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김민지 기자의 휴가로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주제 보시죠. '갈라진 한민족?' 오늘 한민족의 하늘이 열린 개천절인데요.
네, 그런데 여야 정치권은 오늘도 갈라졌습니다.
개천절 행사장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앉았는데요.
어색함이 가득했던 모습 보실까요?
[한덕수 / 국무총리 (오늘)]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은 더욱 새롭게, 세상은 더욱 이롭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Q. 홍익인간. 널리 세상을 이롭게, 국민 편하게 하는 게 정치의 역할인데요.
하지만, 여야가 내놓은 개천절 논평엔 상대를 향한 가시로 가득찼는데요.
국민의힘은 "지혜를 모으기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야당은 여전히 당리당략을 위한 국정 훼방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고요, 민주당도 "국민을 이롭게 하는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며 "하루하루가 걱정스러운데 대통령은 매일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자리 역시 야당 공세를 막아내기 위한 결의 대회가 됐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오늘)]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근거 없는 정략적 공세에 대해서는 내각과 또 여권도 모두 단호하게 대응해주길 바랍니다. (양곡관리법은) 저희 뿐만 아니고 국민 모두가 막아야 되지 않을까".
Q. 개천절 화합과는 거리가 머네요. 내일 국정감사 시작되면 더 갈라지겠죠.
정의당의 개천절 논평 한 번 볼까요.
"정권 탓, 전 정권 탓, 언론 탓, 국민 탓, 남 탓 싸움 속에 국민과 민생은 없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이 화합하는 날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뒤늦은 필적 조사', 김건희 여사가 보이는데 누구 필적을 조사한 걸까요?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을 심사한 위원들입니다.
총 5명인데요.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어제 "김 여사 논문의 심사위원 서명이 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5명의 서명을 필적 감정한 결과를 제시했는데요.
초성 시옷, 히읗, 지읒을 보면 작성 각도가 비슷하다는 겁니다.
Q. 5명이 서명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한 명이 이름만 바꿔서 다 쓴 거라는 의혹이군요.
이 의혹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한 직후 제기됐던 의혹인데요.
민형배 의원이 다시 꺼내든 거죠.
교육부는 한 사람이 쓴 게 맞다고 했습니다.
조교가 심사위원들 이름을 다 작성한 건 맞지만 심사위원들이 이름 옆에 직접 도장을 찍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Q. 그러니까 이름은 꼭 본인이 안 써도 된다는 거네요. 옆에 도장이 중요하니까요.
네, 편의를 위해 조교가 미리 적어둔 것일 뿐이고 심사위원 이름을 타이핑하는 것도 일반적이라면서 교육부가 이렇게 다른 논문 사례를 들기도 했죠.
대통령실은 "이전 정부 교육부에서 아무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마치 새로운 논란이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Q. 국민대가 논문 표절 문제 없다고 결론 냈지만 야당은 계속 문제 삼으려는 거군요.
네,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계속 다뤄질 전망인데요.
새로운 의혹은 제기하되, 같은 의혹만 되풀이하는 도돌이표 논쟁은 자제하는 게 어떨까요. (도돌이표)
Q. 여든 야든 마찬가지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