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쩌다 한국은 마약이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가 되었나.”
한 칼럼 제목입니다만 과장이랄 수 없습니다.
전국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불법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충격적 조사결과도 최근 나왔는데요.
유흥가 일대가 거점이 된다는 제보에 경찰이 불시단속에 나섰습니다.
현장 보시죠.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클럽이며 술집이 즐비한 강남의 유흥가.
경찰관 수십명이 지하 클럽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현장음]
"안에 플래시 비춰."
물품보관함을 하나하나 열어 내부를 살펴보고, 화장실 천장 위부터 변기 주변, 심지어 쓰레기통 까지 샅샅이 뒤져봅니다.
경찰이 강남 일대 클럽 네 곳에 대해 마약 단속을 벌인 건 어젯밤 10시쯤.
기존에 접수된 112 신고와 첩보를 토대로,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의심되는 클럽들을 급습한 겁니다.
[이승갑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계장]
"일단은 던지기 수법으로 물품보관소 위에나 그런 부분에 마약이 숨겨져 있는지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든 술을 마신 종업원과 손님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달 26일에는 유명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강남의 호텔에서 마약에 취한 채 경찰에 체포되는 등 마약 사건이 잇따르는 상황.
지난 8월까지 올들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만 2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 늘었고, 압수된 마약의 양은 60% 더 많습니다.
이번 단속에서는 숨겨진 마약이나 마약 유통 사범이 적발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젊은층 사이에서 다크웹 등을 활용한 마약류 거래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클럽 단속을 비롯한 마약 집중 단속을 연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조성빈
김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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