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 사기 쇼핑몰, 지금도 주소만 바꿔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지금 이 순간에도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블로그에 사기수법을 공유했는데, 쇼핑몰 업체 측이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김민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구매대행을 빙자한 문제의 온라인 쇼핑몰, 지금은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주소로 접속하자, 똑같은 쇼핑몰이 나타납니다.
주소만 교묘하게 바꿔 범행을 이어가는 걸로 추정됩니다.
심지어 쇼핑몰의 사업자 등록 번호나 주소는 다른 업체 홈페이지에서 도용했습니다.
이 업체에 4천만 원 넘게 피해를 본 주부 B 씨.
추가 피해자가 나오는 걸 막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사기 수법을 상세히 적었습니다.
바로 이때부터 SNS 협박 메시지가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
[B 씨 / 피해자]
"글을 내리지 않으면 저를 죽이겠다. 아니면 아기를 죽이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했었죠."
IP를 추적하겠다, 신체 장기를 훼손하겠다는 협박과 욕설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B 씨 / 피해자]
"'아이가 참 예쁘네'라고 한 그 단어가 너무 소름이 돋더라고요. 손이 발발 떨릴 정도로 무섭게 공포가 다가오더라고요."
또다른 피해자는 휴대전화 번호가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돼, 음란 문자가 쏟아지는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제출해, 서울과 부산 대전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
경찰은 피해자들의 돈이 입금된 은행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계좌 명의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재근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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