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연휴 감염 확산...'제로코로나' 언제까지? / YTN

YTN news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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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국경절 연휴 기간 코로나19 감염자가 늘면서, 당 대회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각종 경제지표 악화와 인민들의 반발에도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항에 갇힌 여행객들의 항의에 소총을 들고 나타난 방역 요원들.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 관광객 : 총으로 평민들을 쏴 죽이려고? 시솽반나에서 우리에게 총구를 겨누다니!]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감염 확산으로 중국 내 주요 관광지들이 계엄 수준의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20차 당 대회 앞두고 더욱 삼엄해진 방역 통제에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보다 60% 넘게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연휴 시작 때 600명이 안 되던 일일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상하이는 매일 PCR 검사를 의무화했고, 감염자가 한 명도 없는데 봉쇄를 단행한 곳도 나왔습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인내를 갖고 반드시 제로코로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적 부작용과 인민들의 반발에도 중국 당국이 고집을 꺾지 않는 이유,

20차 당 대회에서 방역 전쟁에 대한 정치적 승리를 선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중국은 장장 76일에 걸친 우한 봉쇄를 단행하면서 초기 확산을 막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몸살을 앓을 때 나 홀로 플러스 경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이 무렵 이런 유명한 말도 나왔죠.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해 12월 30일) : 여러분은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 중국에서 살 수 있다는 걸 잠자코 누리시면 됩니다.]

올해 상하이 봉쇄 이후 회복세가 더디긴 하지만, 시진핑 주석 입장에선 급할 게 없습니다.

'전면적 소강 사회 완성' 등 경제 분야의 장기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데다,

2025년에 결산하는 14차 5개년 계획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로코로나는 유용한 주민 통제 수단인 만큼 내년 3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끝날 때까지 버리지 못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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